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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나 미국의 집을 떠올려본다면 어떤 집이 제일 먼저 떠오르는가?




대부분의 사람들이 위 사진과 같은 싱글하우스를 떠올릴 것이다. 그도 그럴것이 우리가 접하는 대부분의 매체에서 저런 집들이 주로 나오기 때문이다.



필자도 처음 캐나다에 와서 하우스 말고 여러 가지 종류의 집들이 있어 굉장히 헷갈려했었다. 싱글하우스, 듀플렉스, 타운하우스, 콘도, 아파트 등등 부르는 이름도 많고 형태도 다양했기 때문이다. 누구도 명쾌히 알려주는 사람이 없어서 집을 구하러 다닐 때 여기저기 물어보면서 대략적인 개념을 이해했었다. 



오늘은 필자처럼 캐나다에 와서 익숙치 않은 집의 종류 때문에 헷갈려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캐나다의 주거형태에 간단히 정리해볼까 한다.




캐나다의 주거형태는 크게 세 가지이다.

1. 하우스

2. 콘도

3. 아파트



 


 


먼저 하우스에 대해 알아보자.

        

하우스도 싱글하우스와 옆집과 벽 하나를 맞대고 있는 듀플렉스나 4플렉스 등으로 나뉘는데 보통 싱글하우스를 하우스로 지칭한다.




하우스의 장점은 넓은 공간과 프라이버시의 온전한 보장등이 있다. 실내도 지하부터 2층까지 넓게 이용할 수 있고 개인 차고는 물론 뒷마당도 있어서 날씨 좋은 주말에 바비큐 파티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음악을 크게 틀어도 눈치보지 않아도 되고 아이들이 뛰어다닌다고 혼내지 않아도 된다. 그래서 아이들 키우는 가정에 적합한 주거형태이다.



하우스의 단점은 넓은공간과 프라이버시를 소유하기 위해 비용이 많이 든다. 집 가격도 물론 비싸고 유지비도 많이든다. 나무로 된 집이다 보니 단열이 좀 떨어지는 경향이 있어 겨울철 난방을 좀 하면 전기세가 엄청 나온다. 최근에 짓는 집들은 좀 나아졌다고 들었다.




캐나다 와서 첫겨울, 하우스에 사시는 아는 분 집에 놀러 갔었는데 난방비가 부담이 되어 온 가족이 얇은 패딩을 입고 있는 모습을 보고 적잖이  충격을 받았었다. 콘도에 살던 필자는 반팔, 반바지 차림으로 겨울을 보냈는데 말이다.



그리고 여름, 겨울엔 빠지지않는 액티비티가 있다. 여름엔 잔디를 깎아야 하고 겨울엔 눈을 치워야 한다. 이게 어려운 일은 아닌데 계속하려면 굉장히 귀찮은 일이다. 겨울에 눈 안치우고 있다가 길가던 행인이 내 집앞에서 미끄러지면 그 집주인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한다고 한다. 귀차니즘이 심한 사람은 하우스에 사는 걸 심각히 고려해봐야 한다.




하우스에 살면 신경써야 할 것이 너무 많다. 필자는 하우스에 한번 살아보고는 다시는 하우스에 살지 않겠다고 다짐을 했다.


 


 


 


이번엔 콘도와 아파트에 대해 알아보자.

캐나다에서 제일 헷갈렸던게 콘도와 아파트이다. 둘다 공동주택으로 생긴 건 비슷하게 생겼는데 둘이 뭐가 다른 걸까?



바로 소유권이다.

콘도는 개인이 소유권을 가지고 마음대로 사고 팔수있다. 하지만 아파트는 렌트회사에서 소유하고 직접 관리를 하고 있어 개인이 소유할 수없다.


 

높은 건물이던 3-4층짜리 낮은 건물이던 공동주택은 소유권에 따라 콘도 아니면 아파트로 나뉜다. 공동주택의 특징은 관리가 편하고 유지비가 적게든다. 관리사무실이 있어 눈도 치워주고 건물 청소도 해주는 등 거주인이 직접 관리하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대게의 공동주택은 난방비과 수도세가 관리비에 포함이 되어있다. 그래서 매일 반신욕해도 수도세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겨울에 반팔, 반바지 차림으로 지내도 난방비 부담이 거의 없다.


 

단점은 하우스에 비해 프라이버시가 떨어지고 소음등의 문제가 있다. 옛날 건물은 방음이 좋지 않아 밤에 옆집에서 뭘 하는지 다 들려 민망할 때가 가끔 있다고 한다.



필자는 처음와서 시골 아파트에 살았었는데 한 번은 직장동료들을 초대해서 저녁 먹고 놀다가 12시쯤에 다들 돌아갔다. 그리고 다음날 관리사무소에서 찾아왔었다. 옆집에서 민원이 들어온 것이었다. 사실 그렇게 시끄럽지도 않았는데 오래된 건물이다 보니 방음이 거의 안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타운하우스'는 콘도로 분류된다. 

왜냐하면 타운하우스 대부분은 개인이 소유하기 때문이다. 하우스와 같이 지하부터 2층까지 내가 쓸 수있지만 옆집과 벽을 공유한다는 것이 하우스와의 차이점이다. 단 두채만 붙어있는 듀플렉스와 달리 최소 4채가 붙어있고 타운(?)을 이룬다고 타운하우스가 아닌가 싶다. 




가운데 집보다 양 끝의 집이 좀 더 비싸다. 하우스는 관리하기 힘들어 살기 싫은데 공간은 넓게 쓰고 싶다면 타운하우스가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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