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st a good vibe

저녁식사 준비 중에 습관적으로 성분표를 보게 되었다. 평소 같았으면 그냥 스윽 보고 말았을 텐데 오늘따라 '포화지방 9g'에 유독 눈이 갔다.



 

그리고 의문이 들었다. 


포화지방과 불포화지방이 뭐가 다르지? 불포화지방이 좋은(?) 지방이라고 알고 있는데 이건 포화지방만 있는 거 보니 몸에 안 좋은 건가??!! 


하는 의심과 궁금증이 들었다.


이전 포스팅에 지방에 대한 글이 있긴 한데 포커스가 조금 다르니 아래를 참조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2019/10/19 - [건강] - 지방은 원래 건강한 영양소다!? 지방에 대해 바로 알기



 

오늘은 포화지방과 불포화지방을 제대로 알고 넘어가자는 마음으로 요점만 딱딱 정리해보았다. 필자가 전공자도 아니고 여기있는 내용들이 100%는 아닐 수도 있으니 참조만 하시라.

 


 

1. 동물성 지방 vs 식물성 지방


흔히 포화 지방은 동물성 지방이고 불포화 지방은 식물성 지방이라고 알고 있는데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동물성 지방(육류)에도 포화지방은 물론 불포화지방도 포함되어 있는데 그 비율이 포화지방이 조금 높을 뿐이다.



반대로, 식물성 지방도 불포화지방의 함량이 포화지방보다 높을 뿐 두 가지 다 들어있다.


결론은 함량의 차이라는 것. 


 

여기서 한 가지 예외가 있다. 모든 식물성 지방이 불포화지방의 함량이 높은 것은 아니다. 코코넛 오일은 식물성 지방임에도 불구하고 포화지방 함량이 82%에 달한다고 한다. ㅎㄷㄷ...



뭐든지 절대적인 것은 없는듯하다.




2. 맛과 풍미


지방은 그 자체적으로 맛과 풍미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고소한 맛이 느껴지게 하는 것은 포화지방의 몫이다. 삼겹살이나 곱창을 먹고 남은 기름에 볶아먹는 밥의 고소함과 풍미는 식용유에 볶아먹는 것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



그것이 포화지방 때문인 것이다. 동물성 지방이 포화지방의 함량이 더 높으니까!! 버터와 마가린을 비교할 때 버터가 우위인 것도 마찬가지로 설명될 수 있다.


 


 

3. 지방이 몸속에서 하는 일


지방은 크게 포화지방과 불포화 지방으로 나뉘는데 불포화 지방이 좋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그에 반해, 포화지방은 몸에 좋지 않다는 인식이 강했다. 트랜스지방과 같은 범주인마냥 억울한 누명을 쓰고 있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


‘콜레스테롤과 포화 지방에 대한 오해 풀기’의 저자 흉부외과 전문의 정윤섭 박사(전 순천향대학병원 흉부외과 교수)는 “포화 지방은 칼로리가 많아 비만의 원인이라는 주장은 오해”라면서 “비만은 섭취한 포화 지방 때문이 아니라 몸에서 만들어지는 중성 지방이 원인으로, 인슐린 저항성으로 인해 신생 지방 합성이 증가해 발생한다”라고 했다.



정윤섭 박사는 “포화 지방은 인슐린 분비를 자극하지 않기 때문에 인슐린 저항성의 원인인 대사증후군과 당뇨병을 일으키지 않는다. 포화 지방과 암, 노화의 관련성도 오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오히려 콜레스테롤과 포화 지방이 부족하면 기억력 소실이나 파킨슨병, 뇌졸중, 우울증 등이 생길 수 있다”고 했다.


 

그리고 최근에 읽은 책인 '브레인 그레인'에서는 이렇게 얘기하고 있다.


인체의 건강을 유지하는 많은 방식에서 포화 지방이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모유를 먹고 자란 사람이라면, 모유에 든 지방의 54%를 차지하는 포화지방이 주식이었을 것이다. 인체의 모든 세포는 포화지방이 필요하다. 세포막의 50%가 포화지방이기 때문이다. 또한 포화 지방은 폐, 심장, 뼈, 간, 면역 체계의 구조와 기능에 일조한다.



 


이제 결론을 내려보자.


 


현대의 성인병은 한 가지 영양소의 탓이 아니라, 과잉 섭취에 따른 질병이라고 한다. 지방은 우리 몸에 필수적인 영양소이기에 꼭 섭취를 해야 하지만 어느 한 가지만 먹어서는 안 되고 두 가지 다 많이 먹어서도 안된다. 



몸에 좋다고 과잉 섭취하면 오히려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포화지방, 불포화지방 따지지 말고 골고루 적당히 먹자!! 단, 트랜스지방은 멀리하자!!


 

그리고 좀 더 관심이 있다면 '브레인 그레인'<데이비트 펄머터>을 읽어보길 바란다. 지방과 콜레스테롤에 대한 고정관념이 싹 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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