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st a good vibe

알버타에 거주하는 사람이 가장 많이 찾는 여행지는 당연히 록키마운틴일 것이다. 캘거리에서는 한 시간 반만 운전해서 가면 밴프에 갈 수 있고 에드먼튼에서는 3-4시간 운전하면 재스퍼에 갈 수 있다. 



밴프와 재스퍼 사이의 길이 볼 것도 많고 야생동물도 많이 나온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는데 지난 8년 동안 한 번도 가보지 못하였다. 그래서 이번 겨울, 시간도 잠시 난 김에 2박3일 일정으로 밴프를 거쳐 재스퍼까지 한바퀴 돌아보고 왔다.



오늘 포스팅하는 1일차 코스는 캘거리-밴프 코스이다. 여행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캘거리 브런치 맛집 'a Ladybug'

에드먼튼에서 캘거리까지는 대략 3시간이니 캘거리에 도착하여 간단히 브런치를 먹기로 하고 신선한 커피를 한잔 내려서 7시 반 경에 출발하였다.





브런치를 먹을 곳은 캘거리 살 때 자주 갔었던 ‘a ladybug bakery cafe & cafe’이다. 캘거리 거주민이라면 웬만하면 아는 곳이다. 아침 8시 오픈해서 5시에 문을 닫는다.





이곳은 파르페와 와플이 주메뉴였는데 몇 년 안 온 사이에 메뉴가 좀 바뀐듯했다. 그래도 맛은  좋았다. 에드먼튼의 어느 카페에서 먹었던 브런치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Little Brick)


사이드로 나오는 감자가 너무 맛있었다.

베네딕트 맛있다!!





캔모어에서 간식, 캔모어 푸틴 맛집 '514poutine'

간단히 캘거리에서 요기를 하고 다시 출발한다. 엊그제까지 추웠는데 여행가는 날 다행히 춥지도 않고 눈도 안 와서 너무 좋다.





밴프 가기 전 캔모어에 들러 간식으로 푸틴을 먹기로 했다. 필자가 한때 푸틴에 빠졌을 당시 밴프 가던 길에 종종 오던 곳이다. 알버타 푸틴 맛집으로 소문난 곳이기도 하다. 이곳은 다양한 토핑의 푸틴을 파는데 역시 푸틴은 오리지날이 제일 맛있다. 그래이비 소스가 진하고 맛이 좋다. 


커드를 추가해서 먹었다.





에메랄드 레이크 'Emerald Lake'

브런치와 간식으로 배도 든든히 채웠겠다 부지런히 길을 떠났다. 다음 목적지는 지인의 추천을 받은 에메랄드 레이크이다. 레이크 루이스의 명성에 가려져 유명하지는 않지만 한번 찾았던 사람은 또 찾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곳이라 해서 기대를 안고 방문했다.





에메랄드 레이크는 레이크 루이스에서 약 20분 정도 떨어져 있다. 구글에서 사진만 봤을 때는 상당이 예뻤다. 물색도 에메랄드 빛깔이고 작은 건물이 자연과 어우러져 상당히 운치가 있어 보였다. 




하지만 실제로 찾은 에메랄드 레이크는 기대가 컸던 탓일까 실망도 컸다. 일단 겨울의 눈 덮인 레이크는 제빛을 잃었고 규모도 상당히 작았다. 그래도 곳곳에 사진 찍을 만한 곳도 상당히 있었고 랏지사이를 산책하며 좋은 시간을 보냈다. 여름에 이곳에서 숙박하며 머물러도 괜찮을 것 같았다. 여름엔 보트도 렌트할 수 있어 보였다.




레이크 루이스 'Lake Louise'

에메랄드 레이크에서 받은 상처를 레이크 루이스에 가서 치료받고 싶었다. 어차피 숙소가 밴프에 있어 동선상 돌아가는 길에 레이크 루이스를 들러도 괜찮았다.





지난여름 그 많던 사람은 어디 가고 주차장에 차가 대략 20대남짓 했다. 겨울 여행은 사람이 없는 게 장점이다. 하지만 곧 스키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12월부터는 상황이 다를 것이다. 여행 갈 때는 항상 성수기, 비수기 체크를 하고 가는 것이 여러모로 좋다.





역시나 눈이 덮여 있어 에메랄드 빛깔 호수는 보지 못했지만 얼어붙은 레이크 위에 올라가서 사진도 찍고 재미있게 즐기고 왔다. 역시 레이크 루이스는 웅장했다. 산에 둘러쌓인 호수와 그 산 뒤로 해가 넘어가고 있는 모습이 장관이었다. 





밴프 숙박 추천 'Hidden Lidge Resort'

밴프 추천 숙소는 밴프에 위치한 ‘Hidden Lidge Resort’이다. 방과 거실이 따로 분리되어 있어서 좋았고 가장 좋았던 것은 야외 스파에서 별을 보며 노천욕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밴프에 핫 스프링이 있긴 하지만 수영장 느낌이 너무 나서 초반에만 몇 번 갔고, 이런 숙소에 딸린 야외스파에서 노천욕을 즐기는 것이 훨씬 좋다. 사람도 많이 없고 텀블러에 몰래 술도 가져가서 한모금씩 홀짝이며 즐길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물론 술은 금지되어있지만... 본인 재량이다.


세번의 실패 끝에 불 붙이기에 성공했다.





거실에 벽난로도 위치있어 장작을 피우고 있으면 금방 실내가 훈훈해지고 은박지와 고구마를 가지고 온다면 군고구마도 해먹을 수 있다. 밴프에 숙소를 예약하면 벽난로가 있는지 필히 확인하시고 만약 있다면 고구마와 은박지를 꼭 챙기시길 바란다. 





벽난로에 불을 처음 붙여 본다면 처음 한 두번은 실패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포기하지 말고 두 번, 세 번 시도해 보면 어느 덧 불이 붙어 있을 것이다.





단점은 침대가 너무 꺼졌고 침구류가 무겁다. 사람이 얼마나 왔다 갔으면 매트리스의 허리 부분이 쑥 꺼져있을까. 이런이유로 피곤했지만 편히 자진 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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