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st a good vibe

부지런만 하다면 추운 캐나다 겨울에도 밖에서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액티비티들이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스키장가서 보드나 스키를 타는 게 제일 대중적이라고 할 수 있고, 오늘 소개해드리는 '아이스 피싱'도 이 곳 사람들이 즐겨하는 겨울 액티비티 중의 하나입니다.



자 그럼 두껍게 얼어붙은 호수로 아이스 피싱을 하러 떠나보시죠. 






아이스 피싱은 어디서?

캐나다는 호수가 많기로 유명한 나라이기도 하지요. 세계에서 가장 큰 호수 7개가 있고 중, 소 호수까지 하면 그 개수를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호수가 많습니다. 




제가 아이스 피싱을 하러 간 곳은 사스카추완 주의 한 작은 시골 마을로 한국에서부터 친하게 지냈고 캐나다 이민도 같이 온 가족같이 지내는 형님이 사는 곳입니다. 형님은 한국 사람이 동네에 없다 보니 현지 캐네디언과 친하게 지냅니다. 


이곳 캐네디언은 겨울에 사냥과 아이스 피싱을 주로 하며 겨울을 나다 보니 형님도 덩달아서 사냥과 아이스 피싱의 매력에 푹 빠져 저도 가끔 가서 같이 즐기곤 합니다.




동네 주변에 커다란 호수가 몇 개 있는데 현지 캐네디언 친구가 소유한 '쉘터'가 있는 곳에 가서 아이스 피싱을 하기로 했습니다.


아이스 피싱의 필수 요소 1. 쉘터

'쉘터 Shelter'라고도 불리고 '샥 Shack'이라고도 불리는데 아이스 피싱을 하는데 필수요소 중 하나입니다. 호수 위의 칼바람을 막아주고 보온도 해주는 아주 고마운 녀석입니다. 




접이식 천막으로 된 것도 있는데 이 동네 사람들은 집집마다 나무로 만든 쉘터가 하나씩 있어 호수가 얼면 호수 위에 가져다 놓고 시간 날 때마다 가서 아이스 피싱을 합니다.



천막에 비해 보온능력이 더 좋고 크기도 꽤 커서 한 번에 6개의 구멍을 뚫고 아이스 피싱을 할 수 있고 옆에는 테이블이 있어 음식과 술을 마시며 파티 분위기에서 아이스 피싱을 즐길 수 있습니다.




아이스 피싱의 필수 요소 2. 얼음 뚫을 드릴

'Auger' 라는 드릴로 구멍을 뚫습니다. 손으로 직접 돌려서 뚫는 것은 가격이 싸고 아이스 피싱을 자주 하는 집에서는 엔진이 달린 드릴을 사용하는데 이 동네 주민들은 거의 엔진이 달린 드릴을 사용하더군요. 20센치에 달하는 얼음을 손으로 뚫는 것은 너무 힘들 것 같아요.









기타 준비물들

낚싯대와 미끼는 기본으로 준비해야겠죠? 좋은 낚싯대도 필요 없습니다. 저는 연날릴 때 쓰는 '얼레'같은 것에다 낚시줄을 대충 감아서 연날리는 것 처럼 낚시를 했습니다.


그리고 낚시하며 먹을 음식, 음료수 그리고 술이 더해지면 좋겠죠? 




쉘터 안이어도 춥긴 하니 난로나 개인용 핫팩도 가져가면 좋습니다.




이날은 쉘터 밖에 트랩도 설치해 놓고 안에서 4명이 낚싯대를 드리웠는데도 운이 안 좋았는지 한 마리도 낚지 못하고 세월만 낚다 왔습니다. 강태공의 마음이 이런 마음이었을까요. 물고기 잡아서 피시앤칩스도 해 먹고 생선전도 해 먹을려고 했는데 다음을 기약해야겠네요.




그나마 이웃 쉘터에 다른 친구가 트라우트(?)를 잡아서 해체하는 것을 직접 보았습니다. 가져다 먹으라고 한 마리 줄 지알았는데 안 주더군요. 형님은 올 때마다 잡았다는데 저랑 갈 때는 왜 안잡히는지... 다음엔 꼭 잡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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